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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1/31 Prudential Center 공연리뷰

Shows | 2009/02/23 18:03 | motorchang
Newark, New Jersey !!!


이 공연은 나의 10번째 메탈리카 공연이었다. '0'이 들어가는 숫자는 왠지 의미있게 느껴진단 말이야. 전날 맨하탄의 한 펍에서 멧클럽 멤버들의 파티가 있었다. 스무명 좀 넘는 사람들이 모인것 같다. 그 후 공연이 있을 뉴저지 뉴왁으로 일행들과 함께 이동해서 여장을 풀었다. 처음 제대로 샤워같은 샤워를 하고 또 새벽 세시쯤되서 취침. 잘때 날씨 채널을 틀어놓고 잤는데 정말 하루종일 날씨만 나온다. 아침에도 날씨 저녁에도 날씨

날이 밝고 나와본 뉴왁은 황량한 곳이었다. 그냥 건물들만 띄엄띄엄 솟아있고...남쪽에는 국제공항이 있고 서쪽에는 3만명 가량의 포르투갈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있다고 한다. 밤길 조심해야하는 우범지대로도 이름이 높다고 한다. 물론 숙소가 공연장과 5분 거리에 일행들도 있으니 걱정할것은 없고. 그런 황량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오늘의 공연장 프루덴셜 센터

죽이네

첫 공연의 40년 묵은 낫소 콜리세움과는 완벽하게 딴판. 2007년에 오픈한 정말 최신식의 다목적 아레나다. 17,000~19,000명 가량이 아이스하키, 농구나 콘서트를 동시에 관람할 수있다. 낫소에는 거지같은 핫도그 매점 달랑 두개 있더니, 제대로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부터 시작해서 어찌나 시설이 깔끔하고 좋은지... 과연 미국이다 싶었다. 돌아다니면서 캔디류를 파는 직원들도 보이는데 M&M 초콜렛 봉지 하나에 4달러 헉 누가 사?

같은 장소에서 이틀 공연중 첫날인 오늘은 티켓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떠나기 며칠전에 운좋게 괜찮은 좌석 티켓을 구했다. 플로어가 아니지만 1층 좌석이라 괜찮다. 한 아줌마가 와서 옆에 앉았는데 이야기 좀 주고 받다보니 오늘 밤에 일행에 합류할 예정인 패트릭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우연도! 좋은 분이었다. 아들과 공연가는걸 좋아하고 얼마전엔 AC/DC도 같이 봤다고(부러워). 공연 시작전까지 어머니와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메탈리카 공연 시작전에 트는 하우스 뮤직이 AC/DC의 It's a long way to the top에서 Saxon의 Heavy Metal Thunder로 바뀌었다. 사실 메탈리카와는 천둥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이곡이 더 맞지. 그 후 변함없이 하우스 조명이 모두 꺼지고 흘러나오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Ecstacy of Gold, 관중들의 함성...메탈리카 공연의 시작전 분위기는 참 특별하다. 오늘은 좌석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있으니 왈칵 눈물이 날 것 같다. 문득 해잇브리드의 노래 제목이 생각났다 "LIVE FOR THIS"

어김없이 레이져 쇼와 함께 That Was Just Your Life - End Of The Line으로 시작. 그 다음 곡이 시작되는 순간 패트릭의 어머니를 바라보고 외쳤다 "MY FAVORITE SONG!!!" - Ride The Lightning을 이렇게 라이브로 듣는구나. 플로어에 내려가있지 못한게 답답하기도 했지만 내가 미국까지 날아온 이유가 있구나...싶다. 여기에 마치 앨범 순서처럼 For Whom The Bell Tolls가 터져나오니 얼마나 좋았는지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여전히 메탈리카 최고의 라이브 곡중 하나다.

"It's the OLD STUFF !!!"

One, BBS, Cyanide, Sad But True등의 기본 레퍼토리 등이 지나가고, 어느 샌가 음반으로 골백번도 더 들었던 장엄한 멜로디가 인트로 테입으로 울려퍼지고 있으니 얼떨떨했던 기분이 밀려온다. '...And Justice For All'을 라이브로? 20년전 처럼 무너지는 정의의 여신상 Doris가 있었으면 더 좋겠다 생각했지만, Ride와 Justice를 한 공연에서 듣고도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그 사람이 문제있는 거다. 거의 꿈의 공연으로 치닫는 공연 내용.


이번 공연의 스테이지에 대해서 언급안하고 넘어갈 수없다. 블랙 앨범 투어때부터 메탈리카는 스테이지에 다양한 시도를 했었고, '96-'97 투어에서는 공연장 가운데 무대가 위치하는 라운드 스테이지 형태를 도입했다. 2004년 미국 투어에도 비슷한 스테이지가 사용되었는데, 이번 '08-'09 미국 투어에도 깔끔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새롭게 제작된 라운드 스테이지가 등장하였다.

일반적인 형태의 무대는 앞줄에 가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멀리 떨어지거나 구석으로 몰려서 좋은 전망을 가질 수가 없는데, 이런 방식은 모든 관객들이 무대를 잘 볼 수 있다. 게다가 플로어에는 공연 즐기기에 가장 좋은 맨 앞줄에 해당하는 영역이 일반 공연의 서너배 이상이다. 라스의 드럼은 정 중앙에서 회전하고 나머지 멤버들도 서로 바쁘게 무대를 휘젓고 다니면서 최적의 공연관람 여건을 만들어준다. 장점이 너무나 많다.


움직이는 관들의 위용

특히 새 스테이지는 높이도 최대한 낮추고 펜스와의 거리도 매우 가깝게 만들어 플로어에서 관람하면 거의 환상적으로 멤버들을 가깝게 보고 함께 호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멀티 스크린이나 시끄럽기만 한 폭죽효과를 없앤 대신 멋진 화염 효과와 몇몇곡에서 가동되는 거대한 관모양의 조명장치로 음악에 포커스를 집중하면서도 적절한 시각적 만족을 주도록 만든점 까지, 지금껏 보여준  것들중 가장 효율적인 스테이지라는 느낌을 주었다.


"Oh Yeah ?!!!"

메탈리카의 공연을 반복하서 관람하는 재미 중 가장 크게 자리잡은 것이 매일밤 다른 곡들을 많이 연주한다는 것이다(대부분의 밴드들이 투어내내 같은 셋리스트로 공연한다). Enter Sandman으로 한차례 갈무리한후에 이어지는 앵콜 세곡중 2곡은 커버곡이나 킬엠올 앨범의 곡들이 랜덤하게 등장하는 즐거운 파트다. 이틀전 유니언데일에서도 퀸 커버곡 Stone Cold  Crazy와  킬엠올의 Phantom Lord로 나를 기쁘게 하였기에 오늘도 기대가 여전했는데, 아무 소개없이 등장한 그 곡은...Can we survive? THE BLITZKRIEG !!!

내가 메탈리카의 수 많은 커버 곡중에 가장 좋아하고 가장 라이브로 듣고 싶었던 이곡 전격전! 공연 한번을 가서 가장 듣고싶었던 세곡을 모조리 다듣고 온다는건 정말 최고지 않아? 이쯤되니 흥분도 놀라움도 아닌 그저 입가에 미소가 가득할 뿐이다. 거기에 바로 이어진 또 하나의 깜짝 레퍼토리 Hit The Light - 젊은 깡하나빼면 시체인 이 곡을 연주하는 40대 중반의 아저씨들의 모습은 앞전은 워밍업이었다는 듯. "With all out screaming! gonna rip right through your brain!" 말그대로 소리지르는 제임스.


변하지 않는 공연의 마지막곡 Seek And Destroy. 이렇게 실내 조명을 모두 켜고 밴드와 관객들이 서로의 얼굴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천장에서 쏟아지는 메탈리카 비치볼을 서로 주고받는 장난스럽고 즐거운 분위기속에 연주된다. 오랜 경험으로 공연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메탈리카의 센스있는 마무리가 좋다. 더 말할것도 없는 최고의 공연이고 셋리스트는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게다가 하루의 공연이 더 남아있기에 슬프지도 않았다.


That Was Just Your Life
The End Of The Line
Ride The Lightning
For Whom the Bell Tolls
One
Broken, Beat And Scarred
Cyanide
Sad But True
...And Justice For All
All Nightmare Long
The Day That Never Comes
Master Of Puppets
Battery
Nothing Else Matters
Enter Sandman
- - - - - - - -
Blitzkrieg
Hit The Lights
Seek And Dest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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