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모두가 언젠가 이렇게 되리라는걸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가 남들처럼 노인이 되어서 손주들 재롱을 보며 여생을 마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상을 통해서 비추어지는 그의 삶은 뒤틀어짐의 연속이었고 실제로도 스타로서 그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미디어들에게 최고의 먹잇감이었으며, 주변에는 그의 커리어를 이용해 한몫 잡아보려는 기회주의자들이 넘쳐났다. 그리고 그는 싸워나가는 법을 몰랐다.
최근들어 더욱 집중 조명된 그의 기행, 안타깝게 변해가는 외모와 갖가지 루머들이 전해주는 불편함은 어느 틈엔가 내 마음속에서조차 그를 산 송장과 비슷한 존재로 인식하게 했고, 컴백 앨범과 공연 등의 소식도 반가움보다는 의구심으로 대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잭슨은 보란듯이 그것이 기우임을 입증하지 못한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겨두고간 멋진 음악과 재능의 기록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아름다운 유산이다. 처음 잠시동안은 마치 예정된 부고를 접하는 듯 담담한 기분이었으나 이내 눈물이 앞을 가리는건 어쩔 수 없다.
You'll be missed,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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